분쟁 속 일치의 경험
뉴스에 ‘전쟁’이란 단어가 연신 등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열과 전쟁은 늘 있었지만, ‘고 유가(高油價)’라는 삶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어야만 관심 을 두는 모양입니다. 전쟁에 처해 있는 ‘사람’을 걱정 하는 것인지 전쟁으로 인해 겪게 되는 ‘피해’를 걱정하 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김여은 미카엘라 자매님은 지난 1월 28일부터 2 월 3일까지 요르단으로 2027 서울 WYD 홍보를 다녀 왔습니다. 거리도 멀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WYD 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청년을 위해 직접 찾아 나선 것입니다. 여러 국가에 우리 청년들을 파견해 내 년 대회 참가를 독려하는 ‘찾아가는 WYD’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습니다. 원래는 작년 6월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전쟁으로 취소되어 두 번째 시도 만에 성사 되었습니다. 오래된 분쟁지역이다 보니 방문이 또 취 소될까, 무기한 연기되지 않을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는 자매님은 두려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고 합니다. “요르단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이고 가톨릭 신 자는 약 0.4% 수준이에요. 그래서 더욱 우리의 방문 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무섭기도 했지만, 우리 를 기다리고 있을 친구들을 위해 가기만 해 달라고 기 도했어요.” 기도는 이뤄졌습니다. 직항이 없어서 가 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여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요르단 청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작 년에 주일학교 교사를 퇴임하고는 미사도 빼먹고 신 앙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신앙에 진심 인 요르단 친구들을 보니까 저도 적극적인 신앙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르단에서 돌아오 자마자 청년 전례단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 중입니 다.” 홍보하러 갔다가 홍보 당한 미카엘라 자매님에게 변화는 또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전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요르단 친구들은 괜찮은지 연락해 보게 되더 라고요. 또 평소에도 ‘민족화해위원회’에서 봉사하시 는 어머니 덕분에 비무장지대(DMZ) 순례에도 참여하 면서 평화에 대해 많이 생각했지만, 전에는 우리나라 의 평화를 위해서만 기도했다면 요르단을 다녀온 이 후에는 분쟁을 겪는 모든 나라와 그 주변 국가를 위해 서도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어요.”
자매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도 ‘세계청년대회 (WYD)’의 취지 중 하나인 ‘일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 었습니다. 세계가 주님 안에서 한 몸임을 깨닫고 전쟁 이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나라의 아픔이 아니라 한 지 체의 아픔으로 여기며 부디 이 땅에 전쟁과 분열은 사 라지고 주님 안에서 평화와 일치를 이루기를 기도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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