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청소년 특집 | ‘다섯 번째 인터뷰’ 해외 WYD 봉사자 - 브라질 샬롬 가톨릭 공동체 (comshalom)_ 평화가 너희와 함께!

松竹/김철이 2026. 4. 23. 14:00

평화가 너희와 함께!

 

 

벚꽃이 졌습니다. 한낮의 불꽃놀이처럼 우리를 그 토록 설레게 해놓고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언 제 피기나 했냐는 듯, 잎만 무성한 벚나무를 보며 잠 깐 제 기억을 의심했습니다. ‘올해는 벚꽃이 피지 않 았었나?’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 여겼던 분이 허무 하게 돌아가셨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던 길 을 접고 엠마오로 향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했 던 시간을 의심했을까요? 언제 계시기냐 했었냐고 예 수님의 존재까지 의심했을까요?

 

벚꽃을 지게 하는 봄비가 내리던 날, 브라질 샬롬 가톨릭 공동체에서 온 4명의 형제자매(제카, 안젤리카, 툴 리오, 빅토리아)를 만났습니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 회의 요청으로 두 달 전, 한국으로 온 이들은 각각 등 록시스템 관리, 국제부, 순례자부, 봉사자부에서 봉사 하고 있습니다. 며칠도 아니고 2027년까지 1년이 넘 는 기간 동안 WYD를 위해 한국에서 머물 결심은 어 떻게 할 수 있는 걸까요? 제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 다. “우리는 삶을 하느님께 봉헌한 사람들입니다. 선 교사의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이 아니라 그 어디든,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든 필요한 곳에 갈 수 있습니 다. 우리 공동체는 복음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WYD 도 복음화의 하나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WYD가 복음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경험했냐는 질문에 빅 토리아가 확신에 차서 대답했습니다. “저는 2023 리 스본 WYD를 계기로 샬롬 공동체에서 정결의 삶을 서 원했어요. WYD는 단순한 ‘행사(event)’가 아니라 매 순 간 나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고, 하느님을 향해 살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되고, 그럴 힘을 얻는 시간 이에요.” 이어서 툴리오는 “많은 젊은이가 2027 서울 WYD를 통해서 주님께서 나를 계속해서 믿어주고 계 신다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젊은이들이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될 겁니다.” 이를 위해 안젤리카는 “우리는 매 일하는 개인 기도는 물론이고, 공동체 기도, 묵주기 도, 매일 바치는 미사까지 모든 신앙의 지향을 2027 서울 WYD에 두고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라고 말 했습니다.

 

두려움과 허전함 속에 모든 문을 잠가 둔 우리에 게 예수님은 인사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지 금은 보이지 않아도 벚꽃은 피었었고 우리 마음에 따 스한 봄을 새겨주었듯, 우리 안에 주님의 평화를 간직 한다면, 그 어느 계절이든 ‘타오르는 마음’으로 나아 갈 수 있을 겁니다. WYD도 ‘서울’을 넘어 ‘온 세상’에 ‘2027년’을 넘어 ‘영원 동안’ 모든 이의 마음에 오래 머 무는 평화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인터뷰 · 글 서희정 마리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