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전경
松竹 김철이
풍물놀이 흥겨움이 집집이 찾아들어
지신밟기 제액 초복을 빌고
오곡 찰밥 대소쿠리 퍼담아낼 제
마을 동심들 아홉 가정 두루 돌며
대조리 속 오곡 찰밥 얻어 담아 벽사진경 빌었지.
생쥐 극성 논두렁에 번져가니
농심은 쥐날(子日)을 정해놓고
바람구멍 숭숭 뚫린 빈 깡통 쇠줄로 꽁꽁 묶어
허공에 빙글빙글
정월 쥐불놀이 동심 따라 뱅글뱅글 노닌다.
이른 아침
견과류 몇 알 제물 삼아
한해 내내 만수무강 빌고 빌며 부럼을 깨물며
남녀노소 귀밝이술 한 잔 안주 없이 날로 마시고서
절친 이름 먼저 불러 한더위 통째 팔아먹었네.
저녁 해 서산에 뉘엿뉘엿 져갈 무렵
대나무로 기둥 세우고 생솔가지 외벽 세우고
방안은 볏단 쟁여 넣어 논바닥 문패 없는 달집을 지으니
액막이 연은 하늘 드높이 두둥실
얼레든 아이들 가슴은 마냥 콩닥거린다.
정월 대보름 전경 |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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