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松竹 김철이
사계절 꽃들이여
너흴 대하기 민망하구나
너희 지닌 색깔과 향기들이
뭇사람 순간적 즐거움을 위한 걸 거라고
스스로 감사했던 교만스러움이
나뭇잎, 잡초들이여 너흴 접하기 면구하구나
너희 머금은 푸른빛이
세상 인생들 위안하려는 걸 거라고
멋대로 놀라워했던 어리석음이
온갖 익충들은
인생들 건강한 삶을 위해 살 거라고
갖은 해충들은
뭇사람을 괴롭힐 목적으로 살 거라고
착각하며 오만했음이 미안하구나
약한 존재나 강한 존재나
남을 위해 살지 않고
제 종족 보존을 위해 살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아 진정 송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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