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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제 5시집_향수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6. 2. 8. 08:00

마음

 

            松竹 김철이

 

 

해도 달도 하나인데

마음 욕심의 씨앗은

열도 더 피고 열도 더 진다.

 

모나지 않게

성나지 않게

나날이 내주고

비워가며 살자고 다짐해도

채우고 싶은 건 어쩌랴.

 

달이 차고

해가 차면

밥 몇 술 허기진 배가 차듯이

마음도 덩달아 찰 테지

 

녹녹지 않은

한 백 년 인생살이

물 한 방울

새 한 마리

벗 삼을 길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