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松竹 김철이
잔병치레 무성한 황혼의 삶터
소소한 산책길 한가로운데
아파트 보도블록 사이마다
잡초 뽑는 손길 분주하고
화초 잡초 뒤섞여 무성하다
내 인생 뜨락에
내 심지 않은 초목은
죄다 잡초일까,
멍하니 바라보는 동편 하늘 시퍼렇다
인생들 심지 않고
대자연 옮겨 심은 초목은
죄다 잡초일까,
이 몸 살아 누군가의
삶 뜨락에 잡초는 아닐까나
눈이 부실 화초로 피지 못할 바엔
차라리 내 안의
잡초 한 포기 손수 뽑지 못할
잡초로 피어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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