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행한 것이 남는다. | 장용진 요셉 신부님(가톨릭센터관장)

松竹/김철이 2025. 4. 9. 17:38


행한 것이 남는다.

 

                                                 장용진 요셉 신부님(가톨릭센터관장)

 

 

무엇을공부하든지중요한것은‘예습’과‘복습’이다. 그런의미에서오늘복음으로들은수난복음은우리 신앙의‘복습이자예습’이라하겠다.작년,재작년,그 래서해마다듣는다는의미에서‘복습’이요,올해의성 삼일전례를앞두고는‘예습’인셈이다.

 

복습하는이유는익힌것을되풀이함으로써배운바 를확실히자신의것으로삼기위함이다.그렇다면오 늘수난복음이신앙의복습이되려면,“주님수난의 현장에서내배역은어떤모습일까?”라고물어야할 것이다.주님수난의현장에는많은사람들이있었다. 예수님을반대하여죽음으로몰고간이들도있었고, 예수님을따르며그거룩한죽음을목격한이들도있 었다.당시의수많은사람들중에서나는과연어떤역 할로반복하여출연하고있는지,매번똑같은악역으 로등장하는것은아닌지살필일이다.틀린문제를매 번똑같이푸는것이랑악역을계속해서연기한다는 것은가슴치고아파할일이지않겠는가!

 

우리는성실한복습을통하여악역에서선한역할로 파스카할수있을것이다.또한성실한복습은예수님 의수난과죽음그리고부활이과거의사건에그치는 것이아니라우리각자의삶으로이어지는(파스카)모 델이요,모범답안임을보여줄것이다.

 

예수님은수난과고통,십자가앞에서넘어질지언정 주저앉지도포기하지도않으셨다.그길을넘어부활 의영광에이르셨다.우리역시도예수님의삶이라는 예습을통해우리에게주어지는역경들을잘극복하 도록,그리하여주님처럼죽음에서생명으로건너가 도록,진정한파스카가이뤄지도록힘써야할것이다. 우리에게는예수님말고는보고익힐그어떤‘예습’도 있을수없음을명심해야할것이다.

 

올해의사순시기를마감하며그동안자신의극기 봉헌이어느정도진행되었는지확인해보는것도좋 을것이다.단하루라도,단한번이라도진심으로행 하였는지를살피는것이다.작더라도자신이실천한 것에집중한다면그다음을만들어갈수있을것이다.

 

우리가행한것이우리뒤에남는것이된다면,우리 는무엇을행하고남겨야할까?(하지않은것도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