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묵상

[사순시기 묵상] “저는 믿나이다!” /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내레이션 - 최연준 신부님

松竹/김철이 2025. 3. 7. 16:52

[사순시기 묵상] “저는 믿나이다!” /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내레이션 - 최연준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etv0QDVyjo

 

 

 

[사순시기 묵상]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저는 믿나이다!" 내레이션 - 최연준 신부

찬미예수님

거룩함의 본성을 회복하는 희년의 은총 속에 사순 시기가 시작됐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제1차 니케아 보편 공의회 17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는 우리의 신앙 고백의 참된 의미를 성찰하기 위해 사순 시기 묵상 영상 "저는 믿나이다 /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제작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사순 시기 고해성사(판공성사) 때 본당 신자들을 위한 사목자료로 적극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영상을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는 구글 드라이브 링크주소를 함께 공유하오니 필요하신 분들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통해 저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순 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영상 다운로드 - https://drive.google.com/file/d/1QUu8...

🕯 묵상글
권혁주 라자로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 내레이션
최연준 사도요한 신부 (서울대교구 사목국 기획연구팀)

🎼 BGM
“Gymnopedie No. 1” (Erik Satie)
“Credo III | Peaceful Gregorian Chants” (Dan Gibson’s Solitudes)

📚 자료화면
“'편리와 편향' 추천 알고리즘의 두 얼굴” (SBS 뉴스)
“필터버블에 갇히는 디디” (SBS D FORUM)
“가톨릭 영상 교리 – 기도, 세례성사” (CBCK)
“WYD 십자가·성화 환영의 밤” (서울 세계청년대회 WYD Seoul 2027)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요즘 인터넷을 하다 보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보고 싶은 영상을 알아서 보여주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알아서 들려주고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알아서 찾아줍니다.

먹고살기 바쁜 우리들의 시간을 꽤 아껴줍니다.

‘추천 알고리즘’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발달과 함께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확증 편향”을 심화시킨다고 경고합니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입니다.

갈수록 세상이 성별과 세대, 이념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도 “확증 편향”의 영향이 큽니다.

그리고, 이는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합니다.

하느님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욕구에만 귀 기울이고
하느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마치 하느님이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의 신앙을 천천히 돌아보려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그 비결을 물으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응답이 많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 신앙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는
우리가 미사 때 바치는 “신경(信經, Credo)”입니다.

“신경”은 신앙의 핵심을 표현한 ‘신앙고백문’입니다.

“신경”을 뜻하는 단어 ‘Credo(크레도)’는 라틴어로 ‘저는 믿나이다’라는 뜻인데,
‘심장, 마음’을 뜻하는 ‘cor(코르)’와 ‘놓다, 두다’는 뜻의 ‘-dere(데레)’의 합성어로 보기도 합니다.

즉, 신앙이란 ‘하느님께 나의 마음을 온전히 봉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 가운데 우리에게 친숙한 “사도 신경”이 있지만
더 일찍 공의회를 통해 채택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도 있습니다.

두 신경을 비교해 보면 다른 내용들은 대체로 비슷한데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경우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에 관한 내용이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4세기경, 교회는 이교와 이단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신성을 부정하는 수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교회는 니케아 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381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에 관한 교리를 정리했고,

이 두 공의회에서 결정된 신앙 조문들로 만든 신경이
바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치 그때처럼 공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교와 이단뿐만 아니라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부터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올바른 길을 나아가려면
우리 신앙의 기본을 튼튼히 하고
세례성사 때의 초심을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차분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습니까?

2. 나는 하느님께서 전능하심을 믿습니까?

3. 나는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심을 믿습니까?

4. 나는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5.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외아들이심을 믿습니까?

6. 나는 예수님께서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임을 믿습니까?

7. 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심을 믿습니까?

8. 나는 예수님께서 빛에서 나신 빛이심을 믿습니까?

9. 나는 예수님께서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셨음을 믿습니까?

10. 나는 예수님께서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습니까?

11. 나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습니까?

12. 나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습니까?

13. 나는 예수님께서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음을 믿습니까?

14. 나는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믿습니까?

15. 나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습니까?

16. 나는 예수님께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며 그분의 나라가 끝이 없음을 믿습니까?

17. 나는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습니까?

18. 나는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심을 믿습니까?

19. 나는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심을 믿습니까?

20. 나는 성령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심을 믿습니까?

21. 나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믿습니까?

22. 나는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습니까?

23. 나는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믿습니까?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경을 외우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성령의 현존을 느끼기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찰해 봅시다.

무엇보다 신앙은 ‘하느님께 나의 마음을 온전히 봉헌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음을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이러한 우리의 다짐을 모아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다 함께 바치시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깊은 절을 한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마태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