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등댓불

松竹/김철이 2025. 1. 14. 08:24

등댓불

 

                      松竹 김철이

 

 

밤 창공을 나는 부나비도 아닐 텐데

날개도 없이

온 밤을 자지 않고

밤 바다를 활개 친다.

 

밤새 한잠도 자지 않아

몹시 피곤도 하련만

지칠 줄 모르는 밤 여행은

잠든 밤을 흔들어 깨운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그리도 시끄럽던 파도조차 잠이 든 밤,

길가는 이 길 잃을세라

큰 눈 부릅뜨고 밤의 벗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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