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최고의 선물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님(명동대성당 주임)
사랑의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당 신의 외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 다. 이러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신비를 우리는 성탄 시기 동안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주님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를 마무리하고, 내일부터는 연중 시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되새기는 ‘주님께서 세례받으신 사 건’은 ‘동방 박사들의 방문’과 ‘예수님께서 카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기적’과 함께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드러 내는 사건들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가장 아름다운 최고 의 선물’이십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몸소 세례를 받으심 으로써 죄 말고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 신 분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례를 받으심으로써 사람이 되어 오신 성탄의 신비를 완 성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 카 3,22)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에 대하여 이사야 예언자는 “여기에 나 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 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42,1)고 예언을 합 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예수님의 삶을 통해 온전히 실 현될 것을 세례자 요한 또한 예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예 수님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루카 3,16 참조) 세례자 요한이 보여주는 겸손 한 태도와 증인의 모습을 우리 그리스도인은 본받아야 겠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 식을 선포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사명을 충실 히 수행하기 위하여 ‘세례 받기 전과 세례 받은 후’에 자 기 삶에서 일어난 변화된 모습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 가 된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와 얼마나 깊이 일치하고 있 는지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하나 되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세례 받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 하느님의 마 음에 드는 아들과 딸이 되도록 합시다.
'사제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시 행동 요령! | 김관우 스테파노 신부님 (솔내청소년센터) (1) | 2025.01.14 |
---|---|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세계청년대회(II)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 (0) | 2025.01.10 |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박갑조 세례자요한 신부님(맑은하늘 피정의집 관장) (0) | 2025.01.09 |
희망의 순례자, 동방 박사 | 최광희마태오 신부님(문화홍보국장) (1) | 2025.01.06 |
희망의 순례자가 되자! | 김대건 베드로 신부님(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3) | 202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