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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2. 26.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2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89i7_kMTp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구세주가 우리를 찾아오심을 기억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미 각인되어 있는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세상이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며 죽음에 이르는 ‘고통’과 주님의 생애를 연결시키려 하지만 사실은 주님의 죽음을 가져온 것은 주님의 행복과 그 행복을 나누던 이들을 중단시키고 부정하려는 이들의 시도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착하고 선하며 의롭게 사는 이가 죽는 일’이 벌어진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그냥 공식처럼 적용되어야 합니까? 사실 세상은 주님의 모범으로 모두가 돌아서 ‘회개’의 삶을 살았어야 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러나 이런 ‘회개’가 일어나기란 주님이 오신 세상에서 이미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들이 주님께 한 행동들을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양들’ 혹은 ‘목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들에게 똑같이 하리라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미리 준비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연하게도 이유를 알고 사는 사랑의 삶이란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 뜻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것은 그저 ‘구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근본이고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곧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저 하느님을 ‘믿는다’는 신뢰를 넘어 하느님의 뜻을 알고 우리가 누군지를 아는 삶입니다. 명령처럼 전해진 것을 주님을 통해 명령이 아닌 우리 삶의 근본임을 아는 것이기에 그를 시기하거나 미워하고 모함하며 박해하는 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견딜 수 있는 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옳은 일이기에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것이 견딤의 내용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선택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물러남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죽을만큼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죽어도 사랑하신’ 모범을 주셨기에 우리는 나를 박해하는 이들까지 걱정하며 그들 앞에서 끝까지 사랑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스테파노에게 우리가 보는 모습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8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