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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7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1. 7. 07: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91cQdCbpc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사랑의 가치를 누구보다 더 가까이 듣고 배우는 그리스도인이지만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로 사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는 한 어렵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통해 당신의 삶을 세상에서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모범으로 남기셨고, 우리는 그런 살아계신 하느님의 성사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당의 모양이나 우리가 하는 신앙행위로 보이는 예식들이 아니라 그 본질은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시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 그 내용이라는 말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당시에도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기도 하거니와 예수님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명령하시고 바라시는 바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불평불만이 된 이유는 왜 ‘선하신 하느님께서 죄인들과 함께지내시는가’ 때문이었습니다. 왜 까마귀가 노는 곳에서 백로가 한가운데에서 그것도 어울리시는가에 대해 걱정과 불만이 생긴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행동이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것은 우리는 길 잃은 양은 이유가 어찌되었건 ‘탈락’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느님께는 여전한 ‘한 마리’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인 주제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 서로를 밀어내고 탈락시키며 회복의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만’이를 외칩니다. 물론 하느님에게 우리는 모두 소중한 양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우리도 서로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때도 그러하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까지도 여전히 서로에게 하느님의 기준을 들이대며 공동체에서 밀어내거나 올라올 틈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도처에서 구원을 말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의 자비하심을 고백하는 대신 ‘자격’을 말하고, 하늘나라의 문의 폭과 길의 폭을 논하며 그 나라를 스스로 좁혀버리는 잘못을 하는 우리를 봅니다. 세상을 구하시려 오신 예수님을 봅시다. 그분이 우리를 심판하거나 기준으로 탈락시키신 일이 없음에도 우리는 또 우리가 말하는 심판자의 모습은 예수님을 놓고 용서를 몰랐던 이들과 전혀 다를바가 없습니다. 제발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실수를 반복할 리가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기에 누가 길을 잃었다면 우리가 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는 주님 홀로 가게 두지 말아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6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