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1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4LpUoYreZ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리는 신앙을 말하며 우리가 겪게 될 구원을 말합니다. 신앙을 가진 이유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이 구원을 위해 심지어 현실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에 혹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죽기까지 또 세상의 끝까지 우리가 기다려야 할 이 구원을 정말 바라는지 우리의 모습은 늘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입니다. 말도 하고 노력도 한다고 말하지만 하느님이 알려주신 방법에는 늘 소극적이거나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원하는 이들의 외침은 간결하고 분명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또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한결같은 미래를 꿈꾸고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시는 예수님은 그 잔치에 관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이 당신을 떠난 순간부터 그들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십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느님은 결국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시는 선택을 하시고 아버지를 알고 사랑하는 아들은 심판 대신 구원을 세상에 전하고 선포하는데 하느님의 백성은 그런 하느님의 초대를 알면서도 모두 다른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부디 양해해 주시오.”
그 나라를 알고 잔치에 기뻐하지만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 잔치를 알고 있고 초대장을 받았으나 당장은 갈 수 없다는 이들은 모두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그럴 생각이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 모두가 양해를 구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느님도 하느님의 나라도 ‘다음’으로 밀려 버린 것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도 당연해지는 이유는 ‘자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중요한 이유는 그 때문이지만 그들은 대신 그 잔치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말하고 그렇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런데 정작 그 잔치의 주인은 자신들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잊은 사이 주인은 다른 방법을 꺼내듭니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잔치에 대해 떠들며 자신의 권리와 권한으로 존중받으려 할 테지만 그러나 그 나라는 이미 가득 차 있음에 놀라고 자신의 자리가 남아있지 않음에 억울해 하겠지만 그것은 이미 자신이 차 버린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0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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