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진정으로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자!
김종민 사도요한 신부님(만년동 주임)
오소서 성령님!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예요?
예수님이 오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어떤 것을 청하시겠습 니까?
오늘 복음에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가 나옵니다. 눈먼 바르티매오는 예수님을 향해서 “다윗의 자손 예 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이런 바르티매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진정으로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기를 청해 봅니다.
바르티매오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들로부터 주워들 었던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것뿐이었 습니다. 자비는 “크게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이라는 뜻 입니다.
이는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에게 큰 사랑 을, 은총을 내려주십시오.”라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이는 “당신만이 저를 고쳐주실 수 있는 주님이십니다.” 라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빵 다섯 개로 5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분,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하신 분, 세상 사 람들이 버러지 보듯 하는 세리를 당신의 제자로 삼으신 분, 창녀를 회개시키신 분, 가난한 이들과 친구처럼 어울리시는 분,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영혼의 눈으로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은총을 주시면 좋고, 안 주시면 마는 식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눈치 보지 않으 면서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하느님만이 나를 치유 시켜 주시고, 나를 영원히 살 수 있게 해 주시는 유일 한 구세주로 모실 수 있는 우리가 되겠다고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당신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천한 존재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예수님 앞 에 무릎을 꿇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는 말씀입니다. 겉옷은 바르티매오에게 재산 목록 1위였습니다. 그가 가진 전부였습니다. 낮에는 옷으로 밤에는 이불로 쓰는 그에게는 전 재산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벗어 던지고 예수님 앞에 나아갔던 것입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나중에 심심하면 예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최우선권을 드리며 예수님 앞에 나아갔을 때 다시 볼 수 있는 은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제의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기도의 자세 | 김병흥 세영알렉시오 신부님(칠곡가톨릭병원 행정부장) (1) | 2024.10.29 |
---|---|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박상운 토마스 신부님(안식년) (0) | 2024.10.28 |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이근상 시몬 신부님(예수회) (1) | 2024.10.26 |
당연하지 않을 때 보이는 것들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 (0) | 2024.10.25 |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오용환 가브리엘 신부님(동래성당 주임) (1) | 2024.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