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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4. 9.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4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VAlECg-MR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늘 세상에서 땀흘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곁에 계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들 중 높고 대단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들 중 사회의 지도층에 속하는 이들이 없기에 우리가 아는 제자들보다는 나중에 제자가 되는 바오로의 지혜와 글과 말에 도움을 더욱 받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지식인과 지도자들과 만나지 않으신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 주님의 가르침에 감동한 이들도 있었고 주저한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이가 니코데모입니다.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보는 우리는 부활 이후의 사람들이어서 그의 궁금증과는 다른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는 자주 하느님의 뜻에 세상의 이치로 맞서곤 합니다. 세상 산다는 것은 그렇지 못하기에 주님의 말씀이 아무리 옳아도 우리의 선택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이상적이라는 말이 ‘불가능하다’는 말로 바뀐 것처럼 우리에게 하느님 말씀은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상대적인 기준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가던 위선자 의인들과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모두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사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바람처럼 세상의 이치와는 전혀 관계 없이 보인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세상에서 나고 자라면서 하느님을 알았고 믿었던 니코데모. 세상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주님께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하고 묻습니다. 말은 그렇지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상은 이상일 뿐이고, 맞는 말은 차라리 누가 세운 불가능한 목표처럼 말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태도입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부활의 증인인 우리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부활을 통해 세상이 내린 결론은 틀렸음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실이며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주님에게서 봅니다. 하느님의 뜻은 꺽이지도 왜곡당하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무덤과 그 앞을 막은 돌은 하느님이 허용하지 않으시니 말입니다. 십자가를 보았으면 부활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하느님 구원의 큰 뜻에 기쁨으로 응답하는 신자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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