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꾸구리, 퉁사리, 감돌고기, 금강여울 토종물고기 이야기 [코리언지오그래픽-9편 금강여울은 머물지 않는다] / KBS 20141204 방송

松竹/김철이 2023. 12. 13. 14:28

꾸구리, 퉁사리, 감돌고기, 금강여울 토종물고기 이야기 [코리언지오그래픽-9편 금강여울은 머물지 않는다] / KBS 20141204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5ef2baxgBow

 

 


▶ 크고 작은 돌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 여울. 멸종위기에 처한 꾸구리, 퉁사리, 감돌고기는 발목 깊이로 흘러내리는 금강 여울에 산다. 사람에겐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물고기들에겐 안식처가 되어주는 여울의 돌은 무수한 생명을 떠받치는 힘이다. 토종물고기들의 원시 정원인 천리 비단 물길을 따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 오직 금강 여울에서만 볼 수 있는 지오그래피가 펼쳐진다.

1. 한반도 고유종은 왜 여울에 많을까?
여울은 물이 고이지 않고, 잔물결이 이는 경사진 곳을 말한다. 이곳에 한반도 고유종인 감돌고기, 퉁사리, 꾸구리 등이 살고 있다. 시골에서는 ‘발목쟁이’라고 부를 만큼 수심이 얕은 여울은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과 물살이 돌과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기포 유입으로 산소 공급이 풍부해져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녹조류를 저지하고, 강의 자정작용을 돕는 하천 생태계의 보고, 금강 여울은 토종물고기들에게 소중한 서식처이자 산란장이다. 세상에서 오직 한반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국적인 색채와 몸매를 가진 물고기들의 신비한 생태가 공개된다.

2. 금강 지천 운일암반일암에서 꺽지 산란장에 탁란하는 감돌고기
금강의 지천 중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전북 진안군의 운일암반일암. 5월 산란철이면 우리나라 고유종 꺽지와 감돌고기의 종족번식을 위한 목숨을 건 감동이 펼쳐진다. 여울의 파괴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감돌고기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일부 금강 여울에만 서식한다. 감돌고기는 금강 중상류의 물이 흐르는 자갈 바닥에 살지만 현재는 서식공간이 줄어들고 있으며, 멸종위기동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5월이 산란기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큼지막한 돌 아래 산란장에 알을 낳고, 수컷 꺽지에게 알을 맡기는(탁란) 독특함을 지닌 금강 고유종이다.

3. 작은 돌 아래에서 산란하는 퉁사리
퉁사리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강과 만경강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물고기다. 퉁가리와 자가사리의 중간적 특징을 갖고 있어 퉁사리라 이름 지어진 퉁사리는 예전에는 너무 흔해 대접받지 못했던 물고기였다. 그러나 금강에서 급격히 사라져 좀처럼 보기 힘든 멸종위기 1급 어류가 된 퉁사리. 추억 속의 물고기가 되어버린 퉁사리를 과연 고향인 금강 여울에서 만날 수 있을까? 제작팀은 금강 퉁사리 탐사에 나섰다. 자갈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여울에 서식하는 퉁사리는 비교적 작은 돌 아래 알을 낳고 수컷이 알을 지킨다. 주로 밤에 활동을 하며, 돌 틈에 서식하는 퉁사리의 신비를 영상으로 만난다. 지구상에 있는 메기목 어류 4천 종 중에서 가장 작은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소중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를 소개한다.

4. 고양이 눈을 가진 꾸구리를 아시나요?
물고기 중에 ‘고양이 눈’을 가진 물고기가 있다. 신기하게도 빛에 따라 홍채의 크기가 커지고 작아지는 녀석, 꾸구리다. 보통 물고기들은 눈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꾸구리의 눈은 다르다. 동공이 세로로 되어 있어 홍채가 빛의 양에 따라 동공을 축소시키기도 하고, 넓히기도 한다. 고양이 눈과 흡사하다. 물살이 빠른 여울에 사는 꾸구리는 바위에 몸을 지탱하기 위해 수염이 발달했다.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생김새가 독특한 꾸구리는 최근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의 토종 물고기다. 물의 흐름이 빠르고, 산소가 풍부한 자갈 여울에 살며 서핑과 산소욕을 즐기는 꾸구리. 바닥에 사는 곤충을 먹는 육식주의자이기도 한 꾸구리를 만나본다.

5. ‘여울은 나의 밭’- 금강 어부 이야기
적벽강을 휘감아 흐르는 금강은 천리 길 물줄기 중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빼어난 풍경으로, 사람의 손때를 가장 덜 탄 곳이다. 여울이 흐르다가 잠시 흐름이 느려지는 곳에선 어부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 금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어부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일까? 옛날부터 마을을 휘돌아 가던 작은 여울은 물고기들의 안식처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이제 우리는 후대에게 어떤 금강의 모습을 물려줄 것인가?

※ 이 영상은 [코리언지오그래픽-9편 금강여울은 머물지 않는다(2014년 12월 4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 공식채널입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