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전라도 할머니들의 자식 자랑

松竹/김철이 2023. 12. 3. 16:54

전라도 할머니들의 자식 자랑

 

                                                     김철이

 

 

복희 할머니, 영순 할머니, 순자 할머니, 귀녀 할머니,

전라도 태생의 할머니 세 분이

자식 자랑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었다.

 

복희 할머니: 울 아들은 천주교 신부랑께.

남들이 울 아들더러

"오~고귀한 분!"이라고 한단 말시.”

 

영순 할머니: 그려? 울 아들은 추기경인디.

남들은 울 아들더러

"거룩한 분"이라고 그런디야.”

 

순자 할머니: 워메!~ 울 아들은 교황이지라.

남들은 내 새끼더러

"오~오~고결한 양반!" 그런당께롱.

이젠 더, 이상 높은 사람 없지라.”

 

귀녀 할머니: "이걸 우찌야,

울 아들은 숏다리에 얼굴은 마마를 앓아 흔적이 심하고 거기다가 뚱보랑께.

그래두 말시

남들은 울 아들을 볼 양이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

.

.

.

.

.

.

 

오 마이 갓! 한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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