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松竹 김철이
아버지 뼈를 타고
어머니 배를 빌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 소풍 길 나선
참 벗이라
흉사도 길사도 더불어 업고 살았네
철부지 시절 속없는 생각에
성도 같고 피도 같으니
살아갈 모습도 같을 테지 했는데
온순한 성격 괴팍한 성질 각양각색이더라
그래도
외로울 땐 통째 마음 내주고
괴로울 땐 값없이 기댈 등 내주니
홀로 갈 세상 산보 길이
마냥 외롭진 않더군
몇십 년 이래저래 살다 보니
저승길 홀로 떠난 이도
피눈물로 손 흔들어 떠나보낸 이도
이별하는 사연 떨어지는 낙엽 이야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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