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21/ 우리는 지금 내세에 가게 될 똑같은 세상을 만들며 산다/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IZfsb6I-60
2022년 다해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 우리는 지금 내세에 가게 될 똑같은 세상을 만들며 산다.
넷플릭스 ‘수리남’은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국정원은 애초에 조봉행을 잡고 싶었지만, 수리남 대통령과 깊은 유착관계가 있는 그를 건들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이 7년간 진행되었습니다.
국정원은 뜻밖의 조력자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강인구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그는 수리남에서 마구 버려지는 홍어를 한국에 수입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로 사는 조봉행이 그를 마약 밀입국자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돈도 없고 약한 이들을 이용해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여 많은 가난한 이들이 죄도 없이 감옥에 갔다고 합니다.
전요한(조봉행) 목사는 신도들과 함께 천국을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천국이란 자신이 왕이 되는 세상입니다. 배신하거나 명령에 불복종하면 바로 총살입니다. 자기만 천국이지 실제로 주위는 지옥입니다.
우리에게도 힘이 주어지면 우리는 그 힘으로 천국을 만들기도 하고 지옥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이 믿는 천국을 만듭니다. 하지만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면 주위는 무자비한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성 마태오 사도의 축일입니다.
마태오 사도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 힘으로 그를 사도로 맞아들였습니다. 자비의 세상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만 잘 사는 사람이라 여겼습니다. 그들이 만드는 세상은 자신들만 천국이고 주위는 지옥인 세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마태 9,13)
그들이 바치는 희생은 뇌물이었습니다. 마치 전요한 목사가 힘을 얻기 위해 수리남 대통령에게 주는 뇌물과 같습니다. 그 뇌물은 마약을 팔아서 마련한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주위를 지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리옷 유다는 권력층이 주는 돈과 신뢰로 하느님까지도 팔아먹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가 천국에서 은총을 받으면 천국도 지옥으로 만들어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반면 마더 데레사나 이태석 신부는 자신들에게 들어오는 돈으로 무엇을 했을까요? 주위를 천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 어디 계실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가 힘을 가지게 될 때 내세에 어디로 가게 될지 알게 됩니다.
내가 가정에 들어갔을 때 가족들이 나에게 몰려와서 인사하고 함께 이야기합니까, 아니면 각자 방으로 다 들어갑니까?
내가 천국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가족들이 나에게 몰려올 것입니다. 힘이 있을 때 자녀들을 이용해서 나를 높이려 했다면 그 가정은 지옥이 됩니다.
사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강의를 많이 다니다 보니까 성당마다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바로 본당 신부가 만들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본당 신부들은 각자 자신들이 천국이라고 여기는 세상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주의하려고 합니다. 내가 만드는 세상이 내가 가게 될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자비가 흘러넘쳐서 천국이 실현된 것이 우리 각자의 성당이 되게 해야 합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한 노부부가 한화로 약 12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복권 당첨금으로 받았지만, 이를 전액 기부해 훈훈한 감동과 함께 잔잔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78세인 비올렛 라지(Violet Large)씨와 알렌(Allen)씨는 결혼한 지 35년이 넘은 아름다운 커플입니다.
남편인 알렌은 용접공으로서 일했고, 비올렛은 소매업을 통해서 차곡차곡 돈을 모으며 살아 온 캐나다의 성실한 부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 우승상금으로 1,130만 캐나다달러가 돌아갔을 때, 그녀는 암에 걸려 화학 치료요법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비올렛 부부는 먼저 1,100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21억 원)를 남을 돕는데 기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단 1%도 우리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베풂을 실천한 곳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암으로 고생하고 있던 비올렛은 자신이 암 치료를 해오던 투루로(캐나다의 항구도시)와 할리팩스에 있는 병원에 기부합니다. 또한 지역 소방서, 교회, 묘지, 적십자, 구세군, 암과 알츠하이머, 당뇨병을 치료하는 기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들은 무려 두 페이지에 달하는 기부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았다고 하니, 그 과정이 이 부부에게 어느 정도 고된 노동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나그네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주에서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돈은 우리의 건강이나 행복을 살 수 없습니다.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었던 돈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도 없습니다. 우리는 둘이 함께라는 것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이분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요? 천국일 수밖에 없습니다. 힘이 들어왔을 때 주위를 천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내 주위는 천국인지, 지옥인지 살펴야 합니다. 나는 잘 모릅니다. 내 주위 사람들이 내 앞에서 천국처럼 편안해하는지 아니면 눈치를 보며 두려워하는지 보면 됩니다.
내가 만드는 세상이 내가 내세에도 살 세상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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