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I4P3NNMHr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가 누구와 친하고 또 가까운지를 두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공평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더 가까운 이들이 있고, 때로 이야기의 내용이나 깊이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에서도 이런 구분은 쉽게 등장하곤 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이런 관계는 우리 주님께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로막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주님과의 관계’였습니다. 어머니요 형제들이니 말을 막고서라도 먼저 보아야하는 관계라 그 때의 사람들도 우리처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내어주고, 숨죽여 모든 말들을 차단합니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과 그 가족의 거리를 알려줍니다. 곧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 ‘밖’이라는 장소에 대한 표현은 그 때 주님의 곁에 누가 있었는지, 또 주님이 누구에게 말씀을 하고 계셨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대답으로 그 거리를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지금 나에게 어머니와 형제라는 그 관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정지어 표현하십니다. 누가 아니다라는 표현이 아니라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지금 당신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이 일을 위해 길을 떠나, 집을 나왔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런 주님의 말씀에서 그 가족을 떼어 놓는 시도를 하곤 합니다. 하느님을 위해 가족도 버렸다는 베드로의 증언을 떠올리며 주님에게도 공생활 때 더 이상 나자렛의 목수 예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까지 나자렛 목수셨고, 여전히 성모님은 주님의 어머니이심을 말하는 우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
이 이야기가 그 순간을 드러내는 유일한 표현입니다. 누가 주님의 가족이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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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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