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松竹 김철이
사월 그는
게으른 하늘다람쥐처럼
목련 잎사귀 너머로 관망하더니
화들짝 놀라
종종걸음 재촉하여 벚꽃으로 답했었지
사월은 변덕쟁이
산에 들에 꽃불이 붙길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골골대던
도랑물 한 동이 퍼서 꺼렸더니
청승맞게 때아닌 꽃비가 나부끼네
사월은 백만교태 드넓더라
산은 산대로
들은 들대로 인파를 불러 모으고
도도히 흐르던 물은 절개마저 잊었는지
향춘객 꽃물로 머물려 한다.
시인뉴스 포엠
(클릭):http://www.poetnews.kr/12245
'작품 발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월의 결의|시인뉴스 포엠 (0) | 2022.05.05 |
---|---|
사월엔|시인뉴스 포엠 (0) | 2022.04.14 |
까치|시인뉴스 포엠 (0) | 2022.03.17 |
가래 비|시인뉴스 포엠 (0) | 2022.03.10 |
인생길|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0) | 2022.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