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물 뜨러 안 간다.
김철이
거북이 세 마리가 김밥을 싸 소풍을 갔다.
그런데 김밥을 먹으려고 보니 물을 안 가져온 것이었다.
그래서 세 마리 거북이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거북이가 물을 뜨러 가기로 했다.
결국 한 거북이가 졌다.
그 거북이는 자기가 물 뜨러 간 사이에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을 다 먹을까 봐.
걱정되어
"너희들 나 올 때까지 김밥을 절대로 먹지 마"
라고 말하고선 물을 뜨러 갔다.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는 물 뜨러 간 거북이를 기다렸다.
한 시간, 두 시간
아무리 기다려도 물을 뜨러 간 그 거북이가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 하나를 먹으려고 하는 순간,
바위 뒤에서 물 뜨러 간 거북이가 나오면서 하는 말.
.
.
.
.
.
.
.
"야! 너네,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 물 뜨러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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