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꽃
松竹 김철이
시들어 가는
한 해의 가을은
곱게 물든 낙엽으로 이별을 고하는데
소박한 만남을 일구더니
제철도 아니고
제 필 곳도 아니지만
안간힘을 다해
앙증맞은 화심을 피우더라
넝쿨손 지휘에 따라
나날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냘픈 꽃잎을 열어
매듭마다 절절히 여누나
청컨대
이별은 만남의 절친이듯
훗날 너 질 적에
기약 없는 묵례라도 해주겠니?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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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뉴스 포엠≫ 밤 설화 外 1편/ 김철이
밤 설화 어젯밤 뭘 했는지 상현달 먹구름 새로 온밤을 졸고허접한 닭장 햇병아리 덩달아 조는데임 잃은 야화 서글피 피더라 그믐을 향한하현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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