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松竹 김철이
보양식 한 그릇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릴 적 어머니 손맛이
아내의 손끝에 살아 숨 쉬는 덕이지
세월은 갔지만
추억은 영원한 것
낡은 두레상에 둘러앉은
어린 시절 빛바랜 가족 사진첩이 펼쳐지누나
몇십 년 뛰어넘은 시간의 흔적이
코앞에 놓인
뚝배기 속 김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가을 논두렁 살찌는 미꾸리 헤엄이
해묵은 추억이 되어
저녁상에 오른 추어탕 그릇 속 동심으로
꼬물꼬물 되살아 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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