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松竹 김철이
친구야!
까만 별밭에 하얗게 내리던
동심의 세레나데
넌 기억하니?
골목 안 가득 차던
악동들 웃음 보따리
세상 그 어디에 풀어놓았는지
아련한 세월 속 흔적으로 남누나
우리는 그랬네
못 치기 구슬치기 날 저문 줄 몰랐고
쥐불놀이 숨바꼭질 날 밝는 줄 몰랐지
나무 평상 줄지어 오순도순
밤하늘 별을 세며
풀벌레 울음소리 장단 맞춰 부르던 그 노래
어느 임 귓전에 맴도는지
정녕 찾을 길 없단다.
머리엔 은꽃이 피어나고
얼굴엔 저승꽃 곰삭아 피는데
마음은 청춘이라
금잔디 피고 지는
그 옛날 맨발로 달려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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