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땅 속 자연사박물관! 환경스페셜 ‘최초보고, 용천동굴 20만 년의 비밀’

松竹/김철이 2021. 11. 1. 01:05

땅 속 자연사박물관! 환경스페셜 ‘최초보고, 용천동굴 20만 년의 비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aSliTiGNmY

 

 

 

 

 

 

 

지난 2005년 전신주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용천동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용암동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손꼽힌다.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이 섞여 있는 희귀한 형태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경을 간직한 용천동굴은 지금까지 비공개 동굴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20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굴, 이곳의 신비를 환경스페셜이 카메라에 담았다.

 

용천동굴은 우리나라 용암동굴 가운데 유일하게 동굴 호수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 동굴에 사는 눈먼 물고기, 바로 미끈망둑이다.

동굴에서 망둑어가 발견된 것은 일본에서 두 건이 보고됐을 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어 국내 고유종일 가능성이 크다.

 

거문오름계의 용암이 만들어낸 용천동굴은 외형적으로는 용암동굴이다.

그러나 상류 구간은 석회동굴과 같은 화려한 석순과 동굴 진주 등으로 지하궁전을 방불케 한다.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생성물이 자라는 이유는 김녕리 사구의 모래가 동굴 위로 날아와 빗물에 녹아 내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용천동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무뿌리다. 지상부의 나무뿌리가 지하로 내려와 그 위에 석회성분이 덧입혀지면서 만들어낸 나무뿌리 석순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 그렇다면 이 뿌리는 어떤 나무일까? DNA 분석 결과 그 가운데 하나는 보리수나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물이 광물로 변해가는 자연의 신비가 펼쳐지는 곳, 용천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용천동굴 석순에는 나무처럼 나이테가 있다. 시간의 흔적인 석순의 나이테는 그 간격이 제각기 다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석순의 나이테가 언제 어떻게 생겼는 지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석순의 나이테 연구는 앞으로 한반도 고기후 변화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실마리로 주목받고 있다. 20만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는 용천동굴, 이곳은 땅속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 439최초보고, 용천동굴 20만 년의 비밀’ (20109

8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시점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