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松竹/김철이 2020. 3. 26. 15:36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강론 듣기 : https://youtu.be/DycKvHygmMc


오늘 복음은 일종의 '예언'으로 느껴집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대한 예수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자기 증언'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이 전하고 싶어한 예수님의 진실과 진리를 당신 입으로 들려주시는 말씀은 어렵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당신을 위해 증언하시기 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증언하셨음을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이 아들을 위해 마련하신 증언은 복음 속에서 여러가지로 등장합니다. 곧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그랬고, 또 당신의 일이 주님을 드러냅니다. 또한 성경의 내용, 곧 모세로부터 시작하는 구약에 등장하는 수많은 내용들이 당신을 증언하고 있음을 밝히십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나타내며, 그것은 하느님의 뜻, 곧 세상을 구하시려는 아버지의 사랑이 드러나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모세는 조상들로부터 이어온 하느님의 신앙을 직접 만나 세상에 전했고 첫 메세지는 구원의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성경으로 남아 전해졌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세상을 깨워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시켰고, 그도 모르는 하느님의 진리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 요한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 드러났고 그분의 삶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었고 그분의 마음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가지신 마음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전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바로 알아듣고 또한 구세주가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통해 아버지를 전했고 그 과정으로 아버지는 아들을 증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안다면 세상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알아듣고 그분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 아버지 하느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이 함께 한 이들에게 모세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모두 하나의 진실을 말하는데 그 때 마다 사람들은 언제나 주님을 외면했습니다. 모세의 말을 들으면서도 요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들은 결국 하느님의 사랑보다 자신들을 우선했고 그 때마다 꾸지람과 용서를 반복하시며 결국 당신 아들을 보내주신 아버지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드리워진 불신앙과 이기심 앞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견디신 시간들과 당신의 자리를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쉬지 않으셨음을 압니다. 그리고 결국 끝까지 가셨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