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고드름 2

松竹/김철이 2020. 1. 9. 08:31

고드름 2


               松竹/김철이



동장군 슬하 가출한
찬바람 들어올까
처마 밑 발을 엮지요.


하늘을 날고픈 소망
언 마음 가득히 담아
영창에 거꾸로 키 제기하고요.


날개도 돋지 않았는데
동굴 속 박쥐를 닮으려나
거꾸로 달려 세상을 보지요.


어린 동심 부추겨
옛날 옛적 명 장군 명검으로 살아나
온 세상 호령하려
빈 허공을 춤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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