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松竹 김철이
그때 그 순간이 못내 아쉬워
창가에 매달려 애원하는 그대를 보며
못 본채 외면했던
그때 그 순간이 못내 아쉬워
모진 세월 피멍 든 가슴을 친다.
차라리 떠나는 그대를 따라갈 것을
그대를 따라갈 것을…
당신을 보내고
당신을 찾아 헤매는 이 거리엔
미련이 남아 떠나지 못한 낙엽만 뒹구니
올 줄 모르는 그대 흔적 어디서 찾으리
가을 가고 겨울이 눈시울 적실 때
피에로처럼 웃어야 하는 이 심사
길 잃은 고엽이 되어
철철이 외기러기 애달픈 표정으로 살겠네
차라리 흘러간 물처럼 잊어버릴까
아니야 아니야
언젠가는 돌아섰던 그 발길 되돌려
사랑해, 사랑해
해 묶은 그 마음을 전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