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연실
松竹/김철이
높다란 하늘가에 춤추는 어릿광대
칼바람 등에 업고 연 따라 노는 구나
언제나
아스라이
그 모습 애처롭다
한 시절 곡예사로 진종일 뛰어봐야
충실한 심부름꾼 연로는 춤 길 따라
그림자
같더란다
야생화 꽃피우듯
춥지도 않은가 봐 동장군 칼바람이
천지에 널뛰듯이 위상을 높 혀 갈 쯤
신명 난
동심 따라
들판을 누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