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성에

松竹/김철이 2017. 12. 19. 15:24

성에


                               松竹 김철이

 

시린 손 호호 불며 그려본 우리 엄마

유리창 한가운데 빙그레 웃으신다.

작년도

올겨울도

늘 같은 표정으로

 

늙지도 않는가 봐 하늘간 우리 아빠

가실 적 그 모습이 손끝에 아롱거려

멀어진

기억으로

품 안에 안겨본다


한 시절뿐이라서 아쉬움 태산 같네

내 부모 그리 울적 언제나 그려놓고

옛날로

돌아가서

어리광부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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