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松竹/김철이
연노랑 꽃향기 봄들에 쟁일 적에
옷 벗은 가지마다
작년 이만 때
못다 이룬 그리움이 송얼송얼 맺히더니
소나기 몇 줄기도 고마운 듯
푸른 넋을 가다듬어
어차피 홀로 갈길 순교자 몸짓이네
무슨 죄 그리 커
몇 달 동안 입었던 옷 갈기갈기 찍기 우고
석 달 열흘
알몸으로 서까래에 매달려
피맺힌 아픔도 뒤로 한 채
연분홍 속살마저
낯선 임을 위해 조공으로 바치는
그 신세
뉘라서 본받을까…
곶감
松竹/김철이
연노랑 꽃향기 봄들에 쟁일 적에
옷 벗은 가지마다
작년 이만 때
못다 이룬 그리움이 송얼송얼 맺히더니
소나기 몇 줄기도 고마운 듯
푸른 넋을 가다듬어
어차피 홀로 갈길 순교자 몸짓이네
무슨 죄 그리 커
몇 달 동안 입었던 옷 갈기갈기 찍기 우고
석 달 열흘
알몸으로 서까래에 매달려
피맺힌 아픔도 뒤로 한 채
연분홍 속살마저
낯선 임을 위해 조공으로 바치는
그 신세
뉘라서 본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