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물

“제가 부끄러워서 숨었습니다.”

松竹/김철이 2016. 6. 7. 09:53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제가 부끄러워서 숨었습니다.”

    하느님이 아담에게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을 때 아담은 “제가 부끄러워서 숨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창세 3,9-10참조) 이렇게 그는 자기 처지를 정직하게 고백함으로써 온전히 자신을 하느님께 열어놓았다. 기도할 때 우리는 은신처에서 나와 알몸은 커녕 피하여 숨을 원수란 없고 오직 우리에게 새 옷을 입히려는 친구가 있을 뿐임을 깨닫는다. -「살며 춤추며」중에서

    ♣확실히 기도는 자신을 부서진 인간 존재로 인식하는 겸손을 요구한다. 그러나 기도는 치욕이나 죄의식 또는 절망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릴없이 초라한 인간일 따름이며 하느님은 진실로 하느님이심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이끈다.(상동)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