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병아리
- 松竹/김철이 -
노오란 계절 아기 노오란 털옷입고
개나리 그늘 아래 걸음마 배울 적에
성급한
종종걸음
어미 닭 찾아가요
털실로 지어 입은 노오란 때때옷이
개나리 꽃잎 닮아 뜰 안을 메우더니
어느새
꼬박꼬박
봄들에 잠들지요
유채꽃 꽃잎 끝에 봄 재롱 한참이고
병아리 재롱잔치 온 시절 들썩이니
올해도
마찬가지
새봄은 새롭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