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별이 삼 형제

松竹/김철이 2015. 5. 19. 14:29

별이 삼 형제

 

                                松竹/김철이

 

모두 잠든 밤하늘 초록별이 깨지요

아랫마을 윗마을 공평하게 비추죠

절로 조는

소쩍새

외로워 울까 봐요

 

잔설 남은 들녘에 홀로 피는 민들레

세상구경 떠날 때 어깨동무 잰걸음

친구 되어

봄 씨앗

온 누리에 심었죠

 

샛강 건너 재너머 초승달이 바쁠 때

반짝반짝 비추며 밤새도록 돕더니

해 뜰 무렵

먼 하늘

고향 찾아 맴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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