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바로 네 곁에

松竹/김철이 2015. 3. 27. 16:24

바로 네 곁에


                         松竹/김철이


희미한 별 그림자
초저녁 동산 위를 서성이는데
하늘의 배
조각달 노 젓는 소리
임 잃은 네 가슴에 차누나

 

슬퍼 말아라
가는 배 있으면
오는 배 있을 테지

 

밤에 우는 저 새도
떠난 임을 못 잊어
이 밤도 서럽게 울지만

 

바로 네 곁에
벗이 되어 놀아줄 혼이 있음에
혼불 하나 받쳐 들고
머지않아 찾아오실 임 마중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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