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춘향
松竹/김철이
노을이 진다 하여
영원히 질까 보냐
샛노란 은행잎도 가을이면 다시 필 걸
춘삼월 따스함이 품속에 잠들 텐데
동녘에 해 뜨거든
네 인생 돌아보게
제 코가 석 자면서
남의 신세 참견일세
아침에 우는 파랑새
울고 싶어 운다더냐
바람에 흩날리는 솔가지 아플까 봐
푸른 창공 닮은 깃털 떨며 떨며 운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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