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松竹/김철이
얼마나 울었으면
저다지도 고운 목소리를 낼까
듣는 이 하나 없어도
온 창공 파랗게 물들이네
그대 눈에 떨어지는 눈물은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갖은 오물 다 뒤집어쓴 영혼들
뉘우침의 마중물이 되리
그대 목에 나풀대는 깃털은
온유와 사랑의 부챗살로
온갖 매연 다 찌든 육신들
하나로 보듬어 안을 부채질로 남겠네
강산이 열두 번 바뀌어도
바뀌어선 안 될 우리의 마음
파랑새 닮아 평생을 파랗게 울다가
임 오실 그 길에
옥구슬 깔아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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