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파랑새/천주교 부산교구 사회사목국 사회복지법인 로사리오 카리타스(나눔이 모인 한 자리)

松竹/김철이 2014. 12. 22. 12:42

파랑새
                   松竹/김철이

 

 

얼마나 울었으면
저다지도 고운 목소리를 낼까
듣는 이 하나 없어도
온 창공 파랗게 물들이네

 

그대 눈에 떨어지는 눈물은
평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갖은 오물 다 뒤집어쓴 영혼들
뉘우침의 마중물이 되리

 

그대 목에 나풀대는 깃털은
온유와 사랑의 부챗살로
온갖 매연 다 찌든 육신들
하나로 보듬어 안을 부채질로 남겠네

 

강산이 열두 번 바뀌어도
바뀌어선 안 될 우리의 마음
파랑새 닮아 평생을 파랗게 울다가
임 오실 그 길에
옥구슬 깔아 드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