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 松竹 / 김철이 -
누더기 기워 입은 논두렁 허수아비
풍년가 갈바람에 묻어온 뜬소문에
허기진
표정으로
온 가을 홀로 섰네
빈 들녘 지키느라 외롭기 한이 없어
참새 떼 불러모아 친구로 놀자 하니
어긋난
연인지라
달아나 버린단다
가을철 시절 끝에 홀로선 비렁뱅이
쓸쓸한 마음조차 모르는 까치밥은
붉으래
미소지며
까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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