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여름 바다
松竹/김철이
초록빛 물살들이 줄지어 들락날락
어디서 날아왔나 갈매기 노랫소리
한바탕
시끌벅적
온 동네 즐겁더라
돌고래 본받았나 해녀들 물질 모습
바닷속 친구들이 반기며 손짓하네
통통배
신이 난 듯
온 마을 주름잡네
거북이 느린 걸음 닮고파 느려질까
오뉴월 뙤약볕이 길게도 늘어지니
등댓불
그림자도
길게만 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