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비
松竹/김철이
길잃은 손님일까 외로운 그 모습이
눈앞에 아롱거려 눈물이 절로 난다
낙엽 진
빈 들녘을
혼자서 날고 있네
꽃들도 풀벌레도 겨울잠 곤히 자고
감나무 가지 끝에 까치밥 외로운데
어디다
놓고 왔나
고향 갈 그 기억을
동장군 칼바람에 문풍지 절로 떨고
밤 서리 동틀 무렵 손꼽아 기다릴 적
둥지를
찾지 못해
시린 손 부벼 우네
봄 처녀 아지랑이 춤추며 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외로운 그 마음에
나라도
놀아줄까
등창에 날개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