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松竹/김철이
잠자리 꼬리 끝에 가을을 걸어놓고
온종일 날다 보니 논두렁 허수아비
헤어진
옷자락이
만국기 같더란다
도토리 고깔모자 깊숙이 눌러쓰고
산골짝 다람쥐가 볼까 봐 데굴데굴
굴러서
달려가네
일등은 제 것인 양
해 저문 밤하늘에 늘어진 구름 사이
달님도 잔별들도 앞다퉈 들락날락
신 나는
운동회날
아이들 마음처럼
가을 운동회
松竹/김철이
잠자리 꼬리 끝에 가을을 걸어놓고
온종일 날다 보니 논두렁 허수아비
헤어진
옷자락이
만국기 같더란다
도토리 고깔모자 깊숙이 눌러쓰고
산골짝 다람쥐가 볼까 봐 데굴데굴
굴러서
달려가네
일등은 제 것인 양
해 저문 밤하늘에 늘어진 구름 사이
달님도 잔별들도 앞다퉈 들락날락
신 나는
운동회날
아이들 마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