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 松竹 / 김철이 -
엄동설한 모진 시집살이
잘도 견디어 줬구나
제철 잊지 않고
제 모습으로 피는 걸 보면
동지섣달 칼바람 등지고
엇길로 사는 시대에 도전하며
정의로 살았던 일지매
그 혼불로 다시 피는가
연분홍 고운 잎에
시절의 긴 사연을 적어
물오른 가지에 한 줄로 세워놓고
잊지 못할 추억의 향을 피우듯
다음 해에 필지라도
꼭 기억해 달라는 부탁이겠지
세 마디 가슴으로 사는 나비의 날개에 실어
한해의 봄을 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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