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알고 있습니까?/연중 제21주일(임해원 신부)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남들에게 밥이 되어주는 분으로 알아듣고 사람들에게 밥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종으로 알아듣고 사람들에게 종이 되어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정한 벗으로 여기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줍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십자가 지는 분으로 여기고 자신의 십자가 뿐 아니라 이웃의 십자가도 져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알고 있습니까?
오늘 1독서와 복음에서 ‘열쇠’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1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엘야킴에게 ‘다윗 집안의 열쇠’를, 복음에서는 베드로에게 하늘나라 열쇠를 각각 주십니다. 그 열쇠는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열쇠이며,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그러면 이 열쇠는 무엇일까요?
2독서에서 첫머리에 “하느님의 지혜와 지식은 정녕 깊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하느님의 판단과 길은 헤아리기도 알아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 ” 참으로 하느님을 아는 것은 불완전한 우리로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아는 것이 바로 선택되는 이들이 받는 열쇠입니다. 다시 복음말씀에서 우리들 각자의 영혼에 메아리칩니다.
“과연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그 열쇠는 다름 아닌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사랑 그 자체이신 분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제자들에게 계속해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씀과 행동으로 가르쳐 주고자 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 흩어지고 다른 곳으로 갈라진 마음을 그리스도 예수님께 다시 모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열쇠들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나만의 열쇠를 찾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 열쇠는 나뿐 아니라 이웃들에게 하늘나라로 이끄는 귀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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