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대구]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松竹/김철이 2011. 8. 20. 11:19

[대구]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연중 제21주일(여운동 신부)

 

 

2000년 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에 베드로 사도가 나서서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대답에 예수님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시면서
그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을 약속하십니다.

2000년이 지난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에 우리 모두는, 우리 각자는, 내 자신은 과연 어떤 대답을 하는가?
어떤 대답을 하면서 살아가는가?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교회를 바라보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생과 극기, 봉사, 십자가의 개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먹고 마시면서 흥겹게 노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포장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나 미사참례보다는 모임을 더 중요시 여기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그룹을 형성하고,
그 사람들끼리 이야기하고 함께 지냅니다.
신앙모임을 빙자한 계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업적 위주의 활동이 많아지고
자신을 과시하는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삐지고 냉담의 길로 들어섭니다.
신앙을 통한 자기만족의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에 잘못된 대답을 한 결과는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