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님은 사랑이십니다/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손종현 신부)
평안하십니까?
주님의 사랑의 성심이 모든 이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소금인형의 사랑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옛날 소금인형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바다를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졌더랍니다. 그 사랑은 소금이 바다에 몸을 던지게 했고 소금인형은 바다를 사랑하기 위해서 바다 속으로 형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소금인형아! 넌 뭐니?’ 소금인형이 대답했습니다. ‘음.. 난 바다야.’
처음 이 이야기를 들을 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바다가 짠 이유’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유머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체 성혈 대축일’인 오늘 소금인형의 사랑이야기가 사뭇 의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은 살아계신 소금인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바다고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와 흡수되셨습니다.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에게 던져지셨고 그 던져짐은 오늘날까지 성찬의 전례를 통해 성체와 성혈이 되어 우리에게 계속되어 집니다. 조심스럽게 주님께 여쭈어봅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음.. 난 사랑이야!’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십니다. 사랑이 기쁨을 주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상대방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이며 또한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치열한 것이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우리가 믿는 그리스도교는 바로 이러한 사랑을 해야 하는 종교입니다.
주님께서 성체와 성혈을 내놓으시며 우리에게 주신 계명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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