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마산] 삼위일체

松竹/김철이 2011. 6. 18. 08:19

[마산] 삼위일체/삼위일체 대축일(정연동 신부)

 

 

독일의 대문호大文豪 괴테는 스스로 묻고 답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사랑에서.
우리는 어떻게 멸망하는가.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를 극복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우리를 항상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 괴테 -

아무리 되묻고 되물어도 답은 언제나 사랑
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랑으로 나고 죽으며, 사랑으로 울고 웃으
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생들입니다.
일평생을 살고도 이해하지 못하며, 순간의
번뜩임으로도 온 생生을 바치는.
사랑!


한 번 스스로 묻고 답해 보십시오.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와 나를 이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느님과 나의 끈이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담았지만 도무지 풀이해 낼 수
없는, 우리는 그 신비를 사랑이라 합니다.
오늘은 삼위일체三位一體대축일입니다.
사랑 때문에 죽음을 요구하셨고(성부, 聖父),
사랑 때문에 그 죽음에 순종하셨고(성자, 聖子),
사랑 때문에 죽음을 극복하게 하시는(성령, 聖靈),
하느님과 마주합니다.
그리하여,
영원永遠을 사랑이라는 신비 안에 담으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는 날입니다.
사랑으로 결합하신 세 위격位格의 일치一致
에 우리도 참여하는 날입니다.
다시금 스스로 묻고 답합니다.
무엇으로 시작하여 어떻게 마무리될 인생들인가?
오직!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사랑이셨기 때문입니다.
세三 위격位格이 하나一 되는 신비로운 사랑이
바로 우리 안에 스미어 있습니다.
오늘 사랑으로 서로 하나 되는 하느님의 신비가
우리 삶에서도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