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젊은층에도 찾아오는 노안(老眼)을 극복하세요!

松竹/김철이 2011. 6. 11. 07:29

젊은층에도 찾아오는 노안(老眼)을 극복하세요!

 

 

신체 기관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부분은 눈이다. 노안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기 전에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어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 노안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노안은 대부분 40대 전후에 발생한다. 온몸 근육의 힘이 빠지듯, 눈에 있는 수정체를 지탱해 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수정체 또한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면서 발생한다. 카메라와 비교하면 수정체 역할을 하는 줌 렌즈가 젊었을 때는 초점거리에 따라 빨리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줌 렌즈의 반응속도가 늦어지고, 결국 한 곳에 멈추는데 이것이 노안이다. 노안은 일반적인 간이 시력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평소 간단한 자가검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잘 보이던 신문이 멀리서 봐야 보이거나 물체를 볼 때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등의 행동은 노안이 시작되었다는 증거다.

>> 노안의 원인은 무엇인가?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점점 퇴화되는 것이 기본 원인이며, 근육의 힘과 수정체 혼탁 정도에 따라 계속 진행된다. 처음에는 팔을 쭉 뻗어 신문을 볼 수 있지만, 점점 팔을 뻗는 거리가 늘어나고, 잔글씨가 보이지 않게 된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기 전인 20~30대도 노안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젊은 나이에 노안이 오는 것은 심한 스트레스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생활습관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 노안의 일반적인 시각적 증상과 특징은?
노안 증상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 눈물이 말라 쉽게 건조함을 느끼거나, 쉽게 눈물이 나거나, 자주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지거나, 가까운 물체뿐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는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 노안은 어떤 방법으로 교정하는가?
노안으로 인한 시력장애를 교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돋보기 안경을 쓰는 것이다. 최근에는 생활에 필요한 범위를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다중초점렌즈 안경을 많이 착용한다. 대표적인 노안 수술은 CK 노안수술과 커스텀뷰 수술이다. CK 노안수술은 각막 주변부 8~16개 지점에 고주파를 쪼여 주변부는 평편하게, 중심부는 볼록하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나,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아 합병증이 적고, 원시가 진행되면 추가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원치 않으면 복원도 일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커스텀뷰 혹은 레이저 노안 수술이라고 불리는 방법은 레이저로 각막 주변부를 평편하게 하는 것으로, 쉽게 말하면 칼로 각막 주변부를 도려내어 납작하게 하는 수술이다. 수술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라식수술처럼 각막을 직접 깎음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으며, 추가 수술의 폭이 적고, 장기적인 조사 결과가 없는 단점이 있다.

>> 노안 수술 시 주의할 점은?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처럼 최근엔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 모니터처럼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노안 시작 연령이 젊어지고 있어, 돋보기 안경 대신 노안 수술을 받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술 전 정확한 검사와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노안 수술은 염증이 생기지 않게 위생 관리를 하고,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노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눈은 노화에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이므로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거리 작업이 많은 사무직 근로자는 가끔 창 밖을 바라보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눈의 피로도를 낮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 검진을 받는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 노안이나 백내장 같은 안질환을 예방한다.

Health Tip 눈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과 음식
1. 푸른잎 채소와 과일 케일, 순무잎, 양상추, 오렌지, 달걀노른자, 브로콜리, 아보카도, 옥수수 등을 먹으면 눈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면서 매일 세 접시 이상 과일을 먹는 사람이 한 접시 반을 먹는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훨씬 적다.
2.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는 식품 오메가3를 포함하는 식품은 생선(연어·참치·정어리), 생선 기름, 호두, 식물성 기름(아마씨·캐놀라) 등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많은 과일을 포함한 균형된 식사를 하고,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을 지나치게 먹는 것을 금한다.
3. 루테인 옥수수, 시금치, 기타 녹색잎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시력을 유지하고 눈의 건강을 돕는 유익한 영양소 가운데 하나이다. 루테인은 영양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데, 하루 두 번 1000mg씩 먹으면 된다.
4. 눈을 위한 종합비타민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눈연구소에 따르면, 특정 비타민을 함께 복용하면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이미
습윤형 황반변성이 있는 사람이 매일 비타민C 500mg, 비타민E 400IU, 베타 카로틴 15mg, 아연 80mg, 구리 2mg을 복용했을 때 시력 상실 위험이 25% 감소했다.

헬스조선DB
/ 취재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kty@chosun.com
도움말 손용호(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원장), 백승희·김용란(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출처: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