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 작가의 세상 이야기
홈
태그
방명록
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거울 같은 선생님
松竹/김철이
2011. 6. 8. 06:59
거울 같은 선생님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난 하루거리란 이름의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학교도 못 갈 정도로 앓아 누워있었다.
나의 소식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약을 사들고
십리나 되는 길을 걸어서 방문 한 것이었다.
"이것 먹고 빨리 나아야 돼,
그래야 학교 오지."
선생님이 한마디에 나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어려운 시절 나의 가정형편은 너무 어려웠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일하며 학교를 겨우 다녔다.
소풍날도 도시락을 못 싸가서
선생님의 도시락을 같이 먹기도 했다.
김밥을 입에 넣고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나는 다짐했다.
'나중에 선생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이렇게 다짐한 나는
자라서 결국 선생님이 되었고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긴 했지만
부족한 선생님으로 남아 있음을 늘 안타까워했다.
40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날,
난 스승님의 가르침에 미치지 못했음이 못내
서운하여 교직원 동료들의 퇴임식도
결국 사양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의 스승' 이란
문집을 만들어 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마지막 수업을 하고 교단을 떠나
지금은 초야에 묻혀 자연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 박근칠 (새벽편지 가족) -
선생님은 제자들의 거울입니다.
당신의 이모습....
닮아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제자는 그 발자국을 닮아갑니다. -
공유하기
URL 복사
카카오톡 공유
페이스북 공유
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
구필 작가의 세상 이야기
저작자표시
비영리
'
옛 자료 모음방
>
사랑밭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을 이어가는 '앰브' 봉사
(0)
2011.06.10
격투기 챔피언
(0)
2011.06.09
국물 한 접시
(0)
2011.06.07
용서 하십시오
(0)
2011.06.06
주인집 강아지
(0)
2011.06.02
티스토리툴바
구필 작가의 세상 이야기
구독하기
관리메뉴열기
개인정보
티스토리 홈
포럼
로그인
닫기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