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의정부] 나를 사랑하면...

松竹/김철이 2011. 5. 28. 11:25

[의정부] 나를 사랑하면.../이성만 신부(부활 제6주일)

 

 

 

우리 믿음의 궁극적 목적은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뵙고 하나가 되는 상태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 복음에서 그 마지막의 상태를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성령께
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마음 안에 함께 머무시는 신비의 내용을 알게 됩니다.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아버지께서 마음에 내재 하시며 성령을 통해 올바로 깨닫고 마음에 새기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 …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것이다”

오늘 듣는 요한 복음 14장 전체는 세 단계 내용과 세 가지 요청이 있습니다.

①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는 길에 관한 것입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토마스가 “주님, 저희가 …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 이제부터 너희는 그 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바 로 신앙의 길입니다. 믿고 따르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것입니다.

②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더 바랄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는 사랑의 내재입니다. 사랑으로 하나 되어 있는 신비입니다.

③ 가리옷 사람이 아닌 다른 유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최종 신앙의 상태를 말씀해 주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완성입니다. 이세상에서 이 상태에 머물게 되는 것을 ‘성삼위의 내재’ 라 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그 갈림길에 대해 간단히 답하십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세상과 저희, 이 두 그룹 사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구분이며, “내 말”을 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표현은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 계명이란 이제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아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사랑의 실천의 기준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에 있습니다. 우리가 정해 놓은 규범이나 한계 안에서의 사랑이 아닙니다. 나에게 되돌아오는 조건적 사랑이 아니라 온전히 내어 주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의 성찬에서 주님 사랑을 배웁니다. 성체는 늘 우리에게 먹힘으로 하나가 되신 사랑을 체험하게 합니다. 오늘도 성체를 모시면서 다시 사랑을 배웁니다.